한국드라마 한지민 정우성 주연의 <빠담빠담 2화> "당신... 누구야?"

지난 번 포스트 <빠담빠담 1화>에 이어, 2회 속 한지민 정우성의 주요 장면과 대화 모음입니다.
  • 소나기, 빈집 - "안.내.견. 공.부.중. 얘, 뭐 공부해요? 수학? 영어?"
  • 고장난 자동차 수리 - "차 문, 어떻게 열었어요?"
  • 동물병원 - "당신... 누구야?"


빠담빠담 2화, 한지민 정우성 대화 모음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에, 비 피할 곳을 찾던 정우성과 한지민은 우연히 다시 만난다. 세 번째 만남...
※ 참고.
・정우성 - 살인 누명으로 16만에 출소한 양강칠 역.
・한지민 - 수의사 정지나 역.
・댕댕이 - 한지민의 개, '땡이'라고도 불림.

❛소나기, 빈집❜
길을 걷고 있는 정우성, 갑자기 소나기가 내린다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걷다가,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어디론가 향하는 정우성.

고장으로 길에 멈춰버린 자동차에서 내린 한지민,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고장으로 길에 멈춰버린 차에서 내린 한지민은, 댕댕이를 따라 빈집으로 향한다.

비를 피해 온 빈집 처마 아래 있는 한지민과 강아지, 그 뒤에 정우성이 손전등으로 자신의 얼굴을 비추고 있다

처마 아래서 얘기 중인 한지민과 정우성

[정우성]
"저기... 저쪽으로 안 들어갈래요?"
"여긴, 비도 들이치는데... 저긴, 내가 불 피워서 따뜻한데... 비도 안 새는데..."

[한지민]
"그럼... 신세 좀 질게요."

[정우성]
"아 신세는요, 내 집도 아닌데..."
"아 참, 여자랑 단둘이 있는데 문 닫으면 안되죠? 내가 그런... 매너, 에티켓인가 암튼 그런 거 잘 몰라서."
"우리가 인연이 깊네요."

모닥불 앞에서 강아지를 쓰다듬고 있는 한지민과 고구마 껍질을 벗기는 정우성

[한지민]
"그르게요."

[정우성]
"근데, 어쩌다 여길 왔어요?"

[한지민]
"그게, 차가 고장나서..."

(정우성)
"아, 차!"
"아 되게 당황했겠다. 국도에서 비도 오는데, 여자 혼자 놀랬겠네."

정우성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한지민

[한지민]
"그 땐 고마웠어요, 개장수..."

[정우성]
"아 뭐, 그 정도야..."
"근데, 개 좋아하나 봐요? 참, 고구마 먹을래요?"

고구마를 꺼내는 한지민.
[한지민]
"아니요, 제가 먹을게요. 앗 뜨거워!"

[정우성]
"으하핫"

뜨거운 고구마를 만지고 손가락을 입에 대고 있는 한지민

[한지민]
"아, 그렇게 웃겨요?"

껍질을 벗긴 고구마를 주는 정우성

모닥불 앞에서 대화 중인 정우성과 한지민

[정우성]
"아니 그게, 내가 여자를 본 지 꽤 돼서.."
"난 여자가 말만 해도 귀여운 거 있죠. 얼굴도 작고, 손도 작고, 그런 것도 웃기고."
"호~ 먹어요. 덜 뜨거울 거에요, 껍질 까서."
"개가 근데 크고 멋지네요. 물지는 안죠?"

[한지민]
"네."

강아지 '댕댕이' 클로즈업 샷

[정우성]
"우리 집은 옛날에 똥개 키웠는데, 조그만한 거요. 얜 똥개 아니죠?"
"안.내.견. 공.부.중. 얘, 뭐 공부해요? 수학? 영어?"

[한지민]
"시각장애인 안내견 수업 중이에요. '퍼피워킹'이라고 사회화 수업이에요."

[정우성]
"그게... 뭔데요?"

[한지민]
"음, 안내견 되기 전에 사람과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교육이요."

강아지에게 짖지 못하냐고 얘기하는 정우성

[정우성]
"사람과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요? 헤, 그거 나한테 필요한 건데."
"야, 넌 짖지도 않네. 왈왈 왈~ 너 왈왈 못 짖어, 음?"

[한지민]
"얘는 잘 안 짖어요. 사람이 놀랠까 배려하는 거에요."

[정우성]
"아 배려..."

[한지민]
"근데, 그쪽은 어떻게 하다가 여길 들어오게 됐어요?"

한지민의 물음에 대답하는 정우성

[정우성]
"그게, 그냥 걷다 보니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한지민]
"걸어요? 왜요? 어디서부터 걸었는데요?"

[정우성]
"도산, 거기서부터요. 한, 네 시간 걸었나?"

놀란 표정의 한지민

[한지민]
"네 시간이요?"

[정우성]
"돈이 없어서... 원래 돈 좀 있긴 했었는데, 친한 동생 놈 줘가지고... 사실 제가 오늘 출감..."
멈칫하는 정우성, 그리고 놀라는 한지민...

"날이, 날씨가 후덥지근... 비가 와서 그런가?"
"이름이 뭐에요? 하늘? 은비? 요즘 여자들 그런 이름 많던데. 아 참, 이름 묻는 거 실례인가?"
"조금 잘래요? 내가 깨워줄께."

[한지민]
"아니요, 됐어요."

[정우성]
"고구마 안 먹어요? 더 먹어요."

[한지민]
"배가 부르네요."

[정우성]
"헤, 배가 주먹만 하나 보네."

애써 정우성을 외면하고 댕댕이를 쓰다듬고 있는 한지민을 빤히 바라보는 정우성.

정우성의 시선-한지민의 목선

정우성의 시선-한지민의 손목

정우성의 시선-한지민의 얼굴

[정우성]
"근데, 집은 어디에요?"

[한지민]
"제가 피곤해서, 말하기가 싫은데... 안 해도 되죠?..."

정우성의 부담스러운 시선을 느낀, 당황한 한지민은 서둘러 스카프를 두르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갑자기 일어선 한지민을 보는 정우성

[정우성]
"왜...?"

[한지민]
"아 비가 그친 거 같아서 밖에 나갈려구..."

갑자기 한지민의 손목을 잡는 정우성.

한지민의 손목을 잡고 있는 정우성의 손

당황한 표정으로 정우성을 내려다보는 한지민

[정우성]
'이런..'
"내가 나갈게, 여기 있어요."

정우성이 나간 출입문을 살피는 한지민

[한지민]
'뭐 저런 인간이 다 있어?'
"땡아, 가서 멀리 쫓고 와."
'웃겨 진짜. 무서워 죽는 줄 알았네... 뭐야 진짜?'


자동차 수리
정우성을 따라가는 강아지

정우성을 고장난 자동차 앞으로 데려오는 강아지

[정우성]
"야, 너 이거 때문에 나 쫓아온 거야? 이야, 너 완전 똑똑하구나. 사람 볼 줄 아네 이게. 이런 건 나한테 식은 죽 먹기지... 함 봐봐, 내가 어떻게 하는지."

자동차 시동이 걸리자, 좋아하는 정우성.

자동차를 고치고 있는 정우성의 손

차 안에서 기뻐하는 정우성

[정우성]
"아싸아아~ 하하하핫. 좋아, 너도 좋아? 헤헤."

강아지와 함께 기뻐하던 정우성은 차 밖에 서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한지민을 발견한다.

차 밖에 있는 한지민을 발견하고 멈칫하는 표정의 정우성

차 밖에서 정우성을 보고 있는 무표정한 얼굴의 한지민

[정우성]
"시동 부드럽게 잘 걸리죠? 차가 좋더라구요. 그래도 고치기 쉽지 않았아요."

[한지민]
"차 문, 어떻게 열었어요?"

차 밖에 서 있는 정우성은 운전석에 앉은 한지민에게 주머니에서 철사를 꺼내 보여준다

운전석에 앉은 한지민은 정우성이 보여주는 철사를 보고 있다

[정우성]
"이걸루요."
'아휴 오늘은 아침부터 무지하게 덥네 이거.'

운전석 창문으로 한지민에게 부탁하는 정우성

"내가 차도 고쳐줬는데, 신세 좀 집시다."
다짜고짜 자동차 조수석에 앉는 정우성.

운전석 옆자리에 앉아 말하고 있는 정우성

"난 통영 가는데... 어디 가요?"
"뭐, 꼭 통영까지 데려다 달라는 건 아닌데."

당황한 표정의 한지민

고민하는 표정의 한지민

"싫어요? 아이 좀 그러네... 아니 내가 차까지 고쳐주고 했는데... 그 정도는 뭐 해주면 안되나."
"보기보다 인정머리가 없나 보네. 이쁘장하게 생겨 갖고..."

말없이 시동을 거는 한지민.

조수석에 앉아 시동을 거는 한지민을 보며 웃는 정우성


❛경찰서 앞❜
[정우성]
"왜 차를 세워요?"

지갑에서 돈을 꺼내는 한지민.

돈을 꺼내는 한지민의 손

[한지민]
"가져가세요. 그거 가지고 갈래요? 아님 저기 갈래요?"
"내 생각엔 그냥 그쪽이 내리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언짢은 표정으로 한지민을 보는 정우성

[정우성]
"이봐, 그쪽이 얼마나 잘났는진 몰라도 사람 성의를 이렇게 무시하면..."

[한지민]
"이 차 뭘로 땄따고 했죠?"

화내는 정우성을 보고 있는 한지민

[정우성]
"이거."
"저기 나는... 내가 뭘 어쨌는데! 내가 널 때렸냐? 뭘 훔쳤냐?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사람을 개무시하고 의심하고."

경찰서 앞, 서 있는 경찰에게 소리치는 한지민.
[한지민]
"아저씨!"

[정우성]
"야, 야 너 뭐냐?"

[한지민]
"내려."

화난 얼굴의 정우성

[정우성]
"너, 너 지금 나한테 말 깠냐?"

[한지민]
"니가 먼저 말 깠잖아."
"이걸로 계산 끝내자구요."

차에서 내린 정우성은 차를 노려보고 있다

[정우성]
"야 그래 그래, 가 가. 치사해서 진짜."

[한지민]
"차 고쳐 준 거 고마워요."


❛동물병원❜
눈을 다친 양강칠(정우성)은 치료를 위해, 평소 정지나(한지민)과 친분이 있던 민효숙(김민경)의 부탁으로 동물병원을 찾는데...

다친 눈을 손으로 가리고 있는 정우성

[정우성]
'아이 씨, 눈알은 아프고 지랄이야.'

정우성을 살펴보는 한지민, 오른손으로 머리를 넘기고 있다

눈을 가린 채 앉아 있는 정우성 앞에 서 있는 한지민

[한지민]
"수건 내려봐요, 눈 좀 보게."

[정우성]
"에이, 됐어요. 대충 소독 솜이나 줘요, 내가 할게."

[한지민]
"소독 솜으로 될지 말지 봐야 판단 내리죠. 손 내려요, 눈 보게."

[정우성]
"에이 대충 합시다."

[한지민]
"그냥 가실래요?"

흐릿한 시야...
한지민의 손과 김성령의 손이 겹쳐보인다.

눈을 감은 정우성의 얼굴로 한지민의 손이 다가간다

손을 뻗은 한지민

손을 뻗은 김성령의 얼굴

갑자기 한지민의 손목을 잡는 정우성.
누명을 쓰고 감옥에 있을 때, 자신을 믿어준 한 사람.
※ 특별출연: 김성령 (한지민의 엄마 역)

한지민의 손목을 잡고 있는 정우성

놀란 표정의 한지민

손을 잡은 채로 한지민을 보는 정우성

[정우성]
"당신... 누구야?"


오늘의 한마디

2011년 드라마를 2024년에 보고 나혼자, 막 셀레고 있다.
내가 한지민 좋아하는 건 모두가 알 텐데, 왜 아무도 말해주지 않은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