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빠담빠담 3화> 정우성 한지민 모음, "이름이 뭐에요? 난 양강칠인데, 나이는 서른다섯."

영상을 보는 것과는 다른 설렘을 느낄 수 있게, 웹툰 보듯 가볍게 볼 수 있게 정리한 <빠담빠담 3회> 정우성, 한지민 주요 장면과 대화 모음입니다.
  • 동물병원 - "난 또 누군가 했네... 또 만났네."
  • 고라니- "이름이 뭐에요? 나인? 참, 요즘도 여자한테 나이 물음 실례에요? 예전엔 그랬는데..."

빠담빠담 3화 - 정우성, 한지민 대사 장면 모음

정우성은 다친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효숙을 따라 동물병원으로 향하는데, 수의사는 한지민... 네 번째 만남.
교통사고 일로 인해 서울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간암 사실을 알게 되는 정우성.
통영으로 돌아온 정우성은 집으로 가던 중, 길가에 세워진 한지민의 자동차를 보고...

❛동물병원❜
의자에 앉아 맞은 편에 서 있는 한지민의 손목을 잡고 있는 정우성

[정우성]
"당신... 누구야?"

당황한 표정의 한지민

[한지민]
"뭐하는 짓이에요? 왜 이래요?"

[정우성]
"난... 또 누군가 했네... 또 만났네."

이 때 갑자기 스파크가 일며, 동물병원 전등이 꺼진다...
두꺼비집을 고치는 정우성.

[한지민]
"내가 됐다고, 놔두라고 했죠?"

[정우성]
"날 치료할려면 뭔가 보여야 치료를 하던 말던 할 거 아니에요."

정우성에게 핀잔을 주듯 말하는 한지민

입에 손전등을 문 채 한지민을 쳐다보는 정우성

[한지민]
"말하는 거 보니까 많이는 안 다쳤나 보네요. 집에 가서 빨간약 바르면 되겠네요."

[정우성]
"대대적으로 공사 한 번 해야겠네요. 임시방편으로 손은 봤는데, 전기 배선이 많이 낡았어요."

한지민을 흘기듯 쳐다보는 정우성

[한지민]
"뭘 봐요?"

[정우성]
"많이 배운 사람 같은데... 학교에서는 고맙단 말 같은 거는 안 배웠어요? 어제는 내가 그쪽한테 폐가에서 고구마 구워주고, 오늘 새벽은 차 고쳐주고, 지금은 집에 두꺼비집까지 고쳐줬는데..."

[한지민]
"아까 남의 손목은 왜 잡아요?"

퉁명스럽게 말하며 붕대와 테이프를 만지는 정우성

[정우성]
"그건 미안. 내가 아는 사람 손이랑 너무 닮아서... 이야~ 이렇게 퉁치네."
"내가 딱 봐도 배운 거 없고, 딱 봐도 가진 거 없어 보이니까, 딱 무시하나 본 데, 그러지 맙시다. 나 그런 대접 받을 만큼, 댁한테 잘못한 거.. 없어요. 안 그래요?"
"몇 만원 썼어요. 차 고쳐주면서 돈 받을 맘 없었거든. 좀 쓴 건, 댁한테 내가 잘한 걸로 퉁 칩시다."

어이 없다는 표정의 한지민

상처난 부위에 어설프게 붕대를 붙인 채, 한지민의 얘기를 듣고 있는 정우성

[한지민]
"나는 몰랐거든요.. 그쪽을 딱 봤을 때 그쪽이 딱 가진 게 있는지 없는지, 배운 게 있는지 없는지, 그래서 그냥 딱... 무시해야 될 지 말지 몰랐다구요. 지나가는 대로에 서서 한 번 물어봐요. 남의 차를 고쳐주는데, 차주인한테 고쳐도 되냐 마냐 묻지도 않고, 자기 맘대로 남의 차문을 도둑놈처럼..."

[정우성]
"뭐, 뭐 도둑놈?"

[한지민]
"도둑놈이라고 한 적 없어요, 말을 똑똑히 들어요. '도둑놈처럼'이라고 나는 말했어요."

[정우성]
"그거나 그거나."

당돌하게 말하는 한지민

말문이 막힌 얼굴의 정우성

[한지민]
"철사로, 맞죠? 철사로. 키가 아닌 철사로. 보통 사람은 철사로 차문 안 따거든요."

[정우성]
"아 그거야 키는 없고, 차는 딱 보니까 고칠 수 있을 거 같고."

[한지민]
"내가 고쳐 달랬어요? 그쪽은 어느 집에 대문이 고장나면 주인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철사로 문따고 들어와서 막 고쳐요?"

[정우성]
"그래서 내가 차문 따고 차 고치고, 그 다음에 댁 차를 가지고 날랐어 어쨌어?"

[한지민]
"하지만 내 입장에서 보면 그쪽이 내 차를 고친 후에 내 차를 타고 갈지도 모른다고 나는 착각할 수도 있어요, 그쪽을 모르니까. 우리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의심할 수 있죠. 의심 안 할 이유가 없으니까. 안 그래요?"
"의자에 앉아요."

[정우성]
"됐습니다!"
"아 뭐하는.. 아!"

정우성의 상처를 보는 한지민

[한지민]
"효숙이 언니랑 친하진 않지만 부탁을 거절할 만큼 안 친한 것도 아니에요. 쫌만 참아요."

실소한 표정의 정우성

[정우성]
'치, 아주 지 멋대로구만.'

자신의 상처를 닦아주는 한지민을 바라보는 정우성

소독약이 닿자 따가운 듯 얼굴을 찡그리는 정우성

[한지민]
"눈 감아 봐요."

정우성의 상처 부위에 붕대를 붙이는 한지민

[정우성]
"손이... 이쁜 편이네요."

앉아있는 정우성 앞에 한지민이 서 있다.

정우성의 말을 듣고, 황급히 손을 치우는 한지민.

앉은 채로 한지민을 올려다보는 정우성

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정우성을 보는 한지민

"아니 난 뭐 시비가 아니고... '손이 이쁘다...' 아니 내가 손이 이쁘다고 한 게 그렇게 화가 나요? 밉다 그럼 좋겠어? 참내 거, 화낼거나 안 낼거나 내내."


이 때 전화벨이 울리고...
[대학병원 의사]
"지난 번에 정지나 씨가 교통사고를 낸 환자말인데요."

[한지민]
"연락 왔나요?"

[대학병원 의사]
"아아, 그게 아니라 그 사람을 통 찾을 수가 없어서요. 혹시 그쪽으로 연락이 갔나 싶어서요."

[한지민]
"왜요? 그 사람한테 무슨 일 있나요?"

[대학병원 의사]
"조직 검사를 해봐야겠지만, 간암 소견이 있습니다... 연락이 닿아야 알려줄 수 있는데..."

[한지민]
"간암이요?"

생각에 잠긴 얼굴의 한지민

전화를 끊고 잠시 생각에 잠긴 한지민.


[정우성]
"나, 가요? 치료 다 된 거에요? 나 가도 돼요?"

[한지민]
"네."

정우성이 나가려는 찰나, 병원으로 한 남자가 들어온다. 한지민과 꽤나 가까워 보이는데...

두 사람을 지켜보던 정우성은 한지민에게 질문한다

[정우성]
"결혼했어요?"

정우성을 보며 대답하는 한지민

[한지민]
"아직 안 갔어요?"

[정우성]
"가요, 누가 여기 살아요?"


❛고라니❜
산짐승에게 먹이를 주고 차로 돌아오던 한지민은, 자신의 차 옆에 서 있는 정우성을 발견한다.

한지민의 자동차 옆에 서 있는 정우성

차를 향해 걸어오는 한지민

[정우성]
"지나가다가, 그쪽 차 인거 같아서... 내가 서울 갔다가, 집에 갈려고 버스 기다리다가, 귀찮아서 그냥 걸었는데, 다리가 좀 아파서... 그러니까 내 말은, 뭐냐면... 차 좀 얻어 타면 안될까?... 버스 거리 만만히 봤는데, 내가 어제 잠을 못 자서 그런가, 다리가 좀 아프네..."

대답 없이 차에 타는 한지민...

신발을 제대로 신는 정우성

차를 뒤로 한 채 걷는 정우성

[정우성]
'참 싸가지 진짜. 내가 타면 차가 빵꾸 나냐?'
빵빵 빵.

차에 앉아 있는 한지민을 향해 말하는 정우성

운전석에 앉아 고개를 끄덕이는 한지민

[정우성]
"타? 타요?"
끄덕이는 한지민.

[정우성]
"어디 다녀왔어요? 산에서 내려오던데... 등산 한 건 아닌 거 같고, 자루 들고 오던 그건 뭐에요?"
"말 좀 하지. 사람이 묻는데 대답도 안하고."

[한지민]
"그냥 가면 안돼요?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데."

[정우성]
"참, 그 남편 같이 안 다녀요? 그 왜 키 크고 허여멀건한 남자. 남편... 아니에요? 약혼한 사인가... 아님 애인?"

[한지민]
"그냥 선배에요."

[정우성]
"아~ 그냥 선배구나. 하하핫."
"참, 그 동물병원 공사 나한테 맡겼다면서요?"
"내 그렇게 이상해요? 왜 나만 보면 얼굴이 그래요?"

운전하면서 조수석에 앉은 정우성을 힐끗 보는 한지민

[한지민]
"그게 아니라, 운전할 때 자꾸 말 시키니까... 앞을 봐야 하는데 신경 쓰이게, 자꾸 말을 시키니까..."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한지민... 무언가 차에 부딪힘.

운전석에 앉은 한지민의 놀란 표정

[한지민]
"허어!"

[정우성]
"뭐, 뭐 있어요?"

[한지민]
"아무래도 고라니 같아요."

[정우성]
"고라니가 살아요, 여기? 야 신기하네, 여긴 아직 고라니가 살고."

냇가 돌 위에 서서 고라니를 바라보는 한지민과 정우성

[한지민]
"어, '꾸리꾸리'네."

[정우성]
"꾸리꾸리?"

[한지민]
"내가 아는 애에요. 내가 살려줬는데."

고라니를 보고 있는 두 사람의 클로즈업 샷

고라니를 만지는 정우성의 손

[정우성]
"아... 저 죽었나?"

죽은 줄 알았던 고라니가 움직이자, 놀라서 물에 빠지는 정우성.
[정우성]
"어어! 으아아~ 하하핫."

[한지민]
"괜찮아요?"

돌 위에 서 있는 한지민과 물에 빠진 정우성은 웃고 있다

웃고 있는 정우성

[정우성]
"하하핫, 난 죽은 줄 알고... 진짜 놀랬네. 아이고 깜짝이야. 그쪽도 놀랬죠? 난 간이 배 밖으로 뚝... 아이고 배야. 난 진짜 깜짝 놀랬네."

[한지민]
"그게, 그렇게 재밌어요?"


차로 돌아가는 두 사람.
앞서 걷던 정우성이 갑자기 돌아선다.

미소 띤 얼굴의 정우성

약간 미소 띤 얼굴의 한지민

[정우성]
"이름이 뭐에요? 난 양강칠인데, 나이는 서른다섯."
대답없이 정우성을 보고 있는 한지민.
"이름이 뭐에요? 나인? 참, 요즘도 여자한테, 나이 물음 실례에요? 예전엔 그랬는데..."

먼저 높은 곳으로 올라선 정우성은 손을 내밀며...

한지민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정우성

정우성의 손을 바라보는 한지민

[정우성]
"손을 잡아야 올라올 수 있을 거 같은데..."

정우성은 손을 잡고 올라서는 한지민에게, 다시 물어본다.

정우성과 한지민의 얼굴이 가까이에 마주보고 있다

궁금한 표정의 정우성 얼굴

"이름?... 이름?"

[한지민]
"정지나."

[정우성]
"나인?"
"누가 위인지, 누가 아래인진 알아야 할 거 같아서... 스물여덟? 서른? 스물여섯?"

미소 띤 한지민의 얼굴

울창한 숲을 뒤로한 채 두 사람이 바위 위에 서 있다

[한지민]
"스물 아홉."
"그리고... 좀, 뒤로 가면 안돼요? 나 떨어질 거 같은데..."

[정우성]
"그럼 내 동생뻘이네. 걱정 마요, 말 안까. 왜냐면 그건 실례니까."

차 범퍼를 닦아주는 정우성.
[정우성]
"이건 차비 대신..."

범퍼 닦는 정우성을 보던 한지민은 웃으며 말한다.
[한지민]
"가요, 이제."

[한지민]
"혹시 어제 무슨 좋은 일 있었어요?"

[정우성]
"어제? 아니요, 굳이 뭐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없었는데, 왜요?"

[한지민]
"아니 그냥 노래 부르니까, 잘 웃고."

운전하는 한지민을 보며 대답하는 밝은 얼굴의 정우성

[정우성]
"어제 좋은 일 있었으면 어제 웃었겠죠, 뭐 오늘까지 웃겠어요... 난 복잡하게 안 살아요. 지금 웃는 건 지금 좋아서."


❛동물병원 인테리어 공사❜
한지민을 보는 정우성의 얼굴 클로업 샷

정우성을 보는 한지민의 얼굴 클로즈업 샷

[정우성]
"저기, 있잖아요. 내가 잘 몰라서 묻는 건데 내가 아는 인간이 있는데 음, 나이는 한 나 정도 되고, 평생을 억울하게 산, 그러니까 뭐냐. 나이는 있는데 어디 뭐 놀러도 제대로 못 다녀보고, 그렇다고 뭐 돈을 많이 벌어서 흥청망청 써본 것도 아니고, 여자라곤 구경도 제대로 못 해 본, 암튼 뭐 인간답게 살아본 적이라곤 한 번도 없는 그런 남자를 하나 아는데."
"그런 애도 다른 사람들처럼, 여자랑 연애라는 걸 할 수 있을까요?"


오늘의 한마디

빠담빠담 3화부터 본격 등장하는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은, 2012년 KBS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2014년 찍은 <착한 남자>의 촬영 장소. ▼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드라마 촬영지

착한남자는 2012년 9월 12일~2012년 11월 15일 방송, 분명 빠담빠담 촬영지 홍보물이 있었을텐데...
도대체 난 어딜 보고 다니는 거냐?